후두암은 두경부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60~70세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4~5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
1. 원인과 병태생리
후두에는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모두 나타난다. 후두의 양성 종양으로 유두종과 결절, 폴립을 들 수 있는데 유두종은 작고 사마귀 모양으로 성장하며 수술이나 레이저로 제거한다. 결절이나 폴립은 후두에 있는 성대를 무리하게 혹사하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후두의 악성 종양은 상기도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하고 거의 모든 후두의 상피 표면에 발생하며 편평세포암으로 분류된다. 성문 부를 제외한 후두의 다른 부위는 림프관이 풍부하므로 암이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 림프샘으로 전이가 되지 않은 작은 결절의 후두암 환자의 생존율은 75~95%에 달하며 재발은 보통 진단 후 첫 2~3년 이내에 일어난다. 5년 후 재발한 후두암은 보통 새로운 원발성 암의 이차적인 것이다. 후두암이 성대에 발생한 경우 일찍 목이 쉬므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예후가 좋다. 후두암의 유발요인은 자극성 물질(술, 흡연, 독성 연기)이고, 이 중 후두암 환자의 4명 중 3명이 흡연가일 정도로 후두암의 첫 번째 원인은 흡연이다. 이외의 석면, 유해가스 흡입 등의 직업 환경과 성대의 무리한 사용, 만성적인 후두염이 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성공적인 치료의 열쇠이다. 암이 늦게 발견될수록 광범위 근치적 수술이 요구되며 치료가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근치적 후두절제술을 했을 경우 정상적인 발성과 호흡을 할 수 없다.
2. 증상과 징후
조기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르다. 성문상부 종양의 경우 삼킬 때 인후통이 있고 성문부터 종양은 쉰 목소리가 나며,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가 변화한다. 성문 하부 종양은 기도를 폐쇄할 만큼 커지기 전까지 조기 증상이 없다. 쉰 목소리가 나는 이유는 말하는 동안에 종양이 성대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보통 변화된 목소리는 성문상부 암이나 성문 하부 암의 초기 신호는 아니다. 일반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 뜨거운 액체나 오렌지 주스 같은 것을 마실 때 목구멍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고, 말기 증상으로는 연하곤란, 호흡곤란, 먹 쉼, 중얼거리는 목소리, 체중감소, 전신 쇠약, 호흡 시 냄새, 기침과 혈액이 포함된 가래가 나온다. 암이 성대에게만 국한되어 있으면 진행과 전이가 느리다. 그러나 다른 부분을 침범하면 빠르게 자라서 전이된다. 전이 증상은 연하곤란, 목구멍에서 만져지는 몽우리, 호흡곤란 기침, 목의 림프샘 증대, 귀로 퍼지는 통증 등이 있다.
3. 진단 및 치료 수술
직접 또는 간접 후두경 검사나 생검과 어울리는 엑스레이 촬영을 한다. 단층 촬영술에 의한 엑스레이 촬영은 바륨 식도 조영술을 도움이 된다. 종양이 확인되면 종양 크기, 생검을 통해 전이된 림프샘 수, 부위의 크기, 전이 정도에 의해 종양의 단계를 판단한다. 치료로는 TNM 분류 체계에 의해 종양의 단계가 결정되면 병력, 질병 정도, 미적인 문적, 긴박성 정도, 환자의 선택을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한다. 목과 머리 부위 암 환자 중 1/3은 대개 1단계 혹은 2단계에 진단되므로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받게 된다. 방사선치료는 초기 진성 대부 위의 제한된 종양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완치율이 85~90%이다. 또한 방사선 치료가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방사선치료의 장점 중 하나는 종양을 제거해도 정상에 가까운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이다. 성문 위 종양은 방사선요법과 부분 후두절제술을 실시한다. 성문 하부종양은 많이 진행된 악성 종양으로 주변 조직에 퍼져 있는 경우가 많아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종양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성문 절제술은 성대 하나를 절제하는 수술로 한 쪽 성대 표면에 국한된 경우에 시행한다. 부분 후두절제술은 암이 성대의 한 부위에만 침범된 초기 성문 암에서 권장되며 고용량의 방사선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한쪽 성대 전부 혹은 일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율을 매우 높은 편이다. 수술 후 약간의 연하곤란과 목소리가 변화할 수 있으나 목소리는 보존된다. 수술 후 일시적인 기관절개술이 필요하다. 성문 위 후두절제술은 부분 후두절제술의 다른 형태이며, 성대 윗부분을 제거하는 수술로 진성 대는 보존되므로 목소리는 유지된다. 수술 후 기도가 완전해질 때까지 기관절개술이 필요하다. 부분 후두절제술이나 성문 위 후두절제술 후에는 목소리가 보존되지만 목소리가 작거나 쉰 목소리가 날 수도 있다. 종양이 진행되거나 성대에 고정된 경우에는 후두 전체와 후 두 개 공간을 제거하고 영구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는 전체 후두절제술을 시행한다. 전체 후두절제술을 후에는 공기가 수술 전과 다르게 흐르게 된다. 보통 후두종양 수술 시 경부 림프절 절제를 함께 실시하는 근치 경부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목의 림프샘을 통한 전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전이 정도에 따라 목의 림프샘과 경로를 광범위하게 제거한다. 이때 후두에 부착된 근육과 다른 구조물들 즉 목빗근과 인접 근육들, 내경정맥, 아래턱, 갑상샘과 부갑상샘 일부, 등뼈 부속 신경 등까지 제거한다. 수술이 너무 광범위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환자가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방사선치료만 하거나 항암요법과 함께 시행한다. 또한 방사성 물질을 종양 속이나 근처에 두어 방사능을 국소적으로 집중하여 치료하는 근접치료도 시행한다. 이 치료는 근처 조직에 노출되는 양을 최소화하면서 많은 양의 방사능을 조사하기 위하여 시행하며 외부 방사선 조사법이나 수술과 함께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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